소개
‘새남터’는 나무와 억새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예전부터 이곳에 나무와 억새가 많았다고 합니다. 조선 후기까지 말 그대로 울창한 숲이었습니다. 한자로 음역하여 사남기(沙南基)라고도 합니다. 조선 시대 때는 군사들의 연무장이었고, 대역죄인들, 국사범을 처형하던 곳이었습니다. 대표 예는, 사육신(死六臣)의 처형을 들 수 있는데, 세조 2년 단종 복위를 꾀하던 성삼문 등 여섯 신하가 여기에서 처형되었습니다. 4대 박해 동안 천주교 교우들이 순교로 주님을 증거 한 영광의 땅이기도 합니다. 그분들의 순교로 한반도에 찬란한 신앙의 꽃이 피어날 수 있었습니다.
4대 박해 동안 순교한 성직자는 모두 열네 분입니다. 그리고 조선 천주교회 지도자급 평신도 세 분이 이곳에서 순교하셨습니다. 1984년 한국을 방문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 이들 가운데 열한 분의 순교자를 성인품에 올리셨습니다.
기념관
새남터는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조선 시대 국사범을 처형하던 곳입니다. 1801년 5월 31일 신유박해 때 중국교회에서 조선에 파견되었던 중국인 주문모 야고보 신부가 군문 효수 형으로 순교해 새남터 첫 순교자가 되었습니다, 1839년 기해박해 때에는 제2대 조선 교구장 앵베르 주교, 모방 신부, 사스탕 신부가 순교했고, 1846년 병오박해 때에는 한국 최초의 사제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와 기해일기의 저자 현석문 가롤로가 순교했습니다. 1866년 병인박해 때에는 제4대 조선 교구장 베르뇌 주교와 브르트니에르 신부, 볼리외 신부, 도리 신부, 프티니콜라 신부, 푸르티에 신부 그리고 정의배 마르코와 우세영 알렉스오 순교자가 모두 군문 효수 형으로 순교한 곳입니다.
목숨을 바쳐 신앙을 증거 한 순교자들을 현양하고, 교우들이 순교 정신으로 살아가기를 기원하면서 2006년 9월 3일 순교자 기념관을 개관했습니다.
기념관 이용
관람 시간 : 오전 10:00 – 오후 17:00
관람 요금 : 없음(순례자들의 정성어린 헌금으로 운영됨)
단체관람 신청 및 문의 : 기념관과 성지 안내를 원하는 단체관람객은 반드시 사전 예약 필수.
유의 사항
기념관에는 성인 유해가 모셔져 있음(관람때 정숙 필수)
성인 유해실 안에서 사진 촬영 금지.
유해실을 제외한 곳에서 사진 촬영을 할 경우 플래시 사용 자제.
쾌적한 기념관 관람을 위해 음식물 반입 금지.
공지
성지 개방 시간 : 오전 10:00 – 오후 17:00
개별 미사 : 오후 1시만 신청 가능. 신부와 함께하는 순례팀은 개별 미사 신청이 가능함.
개별 미사를 요청하는 순례팀은 반드시 제의를 지참해야 함.
예약단체는 성지안내소에 방문해 봉사자의 안내를 받아야 함.
순례 단체명에 반드시 예비신자와 신자를 구분해 적어야 함.
대형 버스는 성지 안쪽 골목이 좁기 때문에 진입 할 수 없음.
1981년 한강 본당에서 분가했고, 현재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에서 본당과 성지를 담당하고 있음.
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촌로 80-8, 02-716-1791(본당 사무실) 070-8672-0327 (성지 안내사무실)
마치며
주말이나 공휴일 성지 순례를 하고 싶을 때, 봄이나 가을이라면 절두산 성지에 들려 새남터에 가는 길을 추천합니다. 절두산에서 새남터로 갈 때 한강을 따라 걸으면 아름다운 자연을 덤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날이 좋은 봄이나 가을이라 해도 모자를 쓰는 것은 필수입니다. 절두산에서 출발해 한강변 따라 1시간 정도 걸으면 새남터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걷는 동안 그늘이 거의 없습니다. 특히 햇빛 알레르기가 있으신 분은 모자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 순교하는 마음으로 가신다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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